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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끄적끼적] 하루성찰 - 4 오늘의 주제는 기말고사도 끝났다! 자습시간만 잔뜩인 요즘. 짝이 심심하다면서 책을 빌려왔는데 심리학에 관련된 책이었다. 그림도 삽입되어있고 중간중간 만화도 있어서 이해하기 쉬운 심리학. 게다가 표지에는 흥미롭게도 "민폐를 끼치는 사람들에게 대처하는 방법"이라고 써져있었다. 짝이 결국 엎드려 자기 시작할 때 슬쩍 끄집어내서 읽어봤는데 음, 꽤나 나와 비슷한 유형이 많았다. 물론 그 책에서 나온 것보다는 훨씬 강도도 약하고 좀 더 복합적으로 여러 성격이 섞여있긴 했지만 그 중 부정적인 사람이 나와 매우 비슷했다. 행복이란 있지 않고 부정적인 것들을 미리 생각해둬야 나중에 상처받지 않는다는 원리. 다른 부분도 많았지만 사고방식이 나와 유사했기에 꽤나 주의깊게 살펴봤는데 나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나는 책에.. 더보기
22일 민주노총 사무실에는 무슨일이 있었나? 오늘 하루 종일 공을 들인 글을 여기에 옮기려다가 그 보다는 이것이 낫겠다 싶어서 이 트윗 갈무리를 옮겨(?)봅니다. ^^;; TV에는 나오지 않는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요약해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편집 해놓은 것이라서 시간 순서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보시면 됩니다. 더보기
[끄적끼적] 인생계산 시험날인데도 친구들과 게임을 했다. 부모님과 여러가지 얘기를 나눠보고난 뒤 대학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지만 이미 요 몇달간 수업을 듣지도 않은 나에게 공부는 무리였다. 게임 좀 하다가 내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내가 관심있는 몇몇개를 보고나니 시간은 벌써 1시. 저질러버렸구나. 정해놓은 주제가 있지만 너무 길어 힘들다.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자야지. 그럼 이를 시로 표현해보는 수밖에. 매번 이렇게 깜빡해서야……내 꿈이 소설가가 맞는걸까? 나는 잠시 고민했다. - 인생은 행복하지 않아 그건 당연한 소리야 가장 처음의 혀가 말한다 못 가진 것보다 가진 것을 생각해 너만 불행하니 모든 혀가 말한다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 소리 나는 웃는다 지긋지긋한 희망이 지껄인다 너는 행복할거야 행복을 수치로 환.. 더보기
찬란한 빛을 기대했었다 찬란한 빛을 기대했었다. 막 20살이 되던 시절에 나는 어른이 되면, 새롭고 멋진 세상이 열릴 것이라 기대했었다. 하지만 20살에 처음 맛본 세상은 너무 더럽고 추잡했다. 찬란한 빛을 기대했었다. 막 20살이 되던 시절에 나는 어른이 되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으리라 기대했었다. 하지만 20살에 처음 맛 본 세상은 내 꿈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찬란한 빛을 기대했었다. 막 20살이 되던 시절에 나는 어른이 되면, TV에서 보던 기이하지만 멋진 친구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20살이 넘어 알게 된 친구들에게 좀처럼 마음을 내어 놓을 수 없었다. 찬란한 빛을 기대했었다. 막 20살이 되던 시절에 나는 어른이 되면, 책임감 강한 어른이 되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20살에 처음 만난 나는.. 더보기
[끄적끼적] 하루성찰 -3 윽. 오랜만에 쓰려니 양심이 쿡쿡 찔린다. 그렇다. 일주일만이다. 추워진 날씨에 손이 얼어 볼과 무릎이 파우더라도 두들긴 것 마냥 벌겋다. 그래도 이번 주만큼은, 하는 생각에 열심히 글을 쓴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콧물감기를 받기 전에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길! - 오늘의 제목은 다른 말로 하자면…불행할테지만 행복해지고 싶어요다. 사실 지금까지의 내 글을 무척이나 음울했다. 소녀스럽게 다이어리에 옮겨적으려고 내 글을 들락날락 거릴 때마다 느낀다. 확실히 음울하다.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늘 고민한다. 그리고 이렇게 고민하는 이유도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나에게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1. 친구들과 있을 때는 온갖 우스개소리로 내 안의 고민들을 몰아내려고 애를 쓴다. 2. 혼자 남겨지자 부정적인 울림이 내 심.. 더보기
평범함을 그만 강조했으면... 한국에 살면서 항상 느끼게 되는 답답함은 사람들이 너무나도 평범함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왜 내 삶을 살도록 놓아두지 못하고 남들이 하는 만큼 남들이 하는대로 살라고 하는 것인지... 남들과 비슷한 나이에 대학을 가야 하고, 남들과 비슷한 나이에 직장을 얻어야 하며, 남들과 비슷한 나이에 결혼해야 되는 것이며, 남들과 비슷한 나이에 아이를 가져야만 한다. 그리고 남들과 비슷한 나이에 죽어야 하는 것일까? 조금만 엇나가면 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하고 혀를 차기 일쑤다. 그런데 참 사람들이 신기한 건... 이 모든 것이 돈을 많이 버는 사람에게는 모두 잘한 일이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지지리 궁상을 떨고, 불효를 저지르고, 공부를 안했어도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면 사람들은 박수를 치고 그 사람을 영웅 대접을 해준.. 더보기
오랜만의 출사 이야기, 방배동 사진을 찍으러 처음 나갔던 시절에 나는 그랬다. "내가 찍은 사진들 하나 하나에 이야기를 붙여줘야지!" 처음에는 의욕과다의 생각인지도 모른채 말이다. 이런 터무니없는 생각은 사진을 찍고 돌아온 날 불가능 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음에 드는 사진과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이 등장했으며, 한참을 사진을 보고 있어도 마땅한 글이 생각나지 않는 사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렇게 시작된 사진찍기였다. 그나마 처음 몇번의 출사는 사진을 찍었을 때의 느낌을 잘 전달하는 사진들과 내 글이 어울러졌었다. 그러다가 어느새 사진은 사진으로 남게 되었고, 글은 글로써 제각각의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사진은 더 이상 글을 위한 사진이 아니었고, 글도 사진을 위한 글이 아니게 되자 서로의 의미를 잃어버린 채 맴돌게 되었다. 이.. 더보기
[끄적끼적] 환멸 침대에 길게 드러누워 눈을 가린채 어제와 오늘을 깡그리 흘러보냈다 하는 일이라고는 어제를 동여맨 시를 구기는 것뿐 오만하게 남을 내려다보던 나와 저미는 애간장으로 밤을 지새우던 나와 나를 집어삼키듯 찢어발기듯 울던 내가 한데 모여 섞인다 몇 글자로 이루어진 문장 하나에 견고한 막으로 둘러싼 나의 세계가 부셔졌고, 부셔지고, 부셔질 것이다 내가 만들어낸 가상에게 그저 환멸. 환멸. 환멸. 환멸. 환멸. 환멸. 나를 집어삼키듯 찢어발기듯 울고 오늘은 또 어제가 되고 더보기
괜한 고민 만들기 가끔 무언가에 눈길을 주게 되면,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일이 생긴다. 그건 사람일 수도 있고 어떤 물건 일수도 있다. 요즘은 미니피규어에 좀 빠져있다. 레고에서 나오는 것인데, 인형들을 따로 살 수 있도록 해놓은 제품이다. 다른 구성품은 그다지 눈도 안 가고 관심이 없어서 저런 것들이 있나보다 하는데, 미니피규어는 괜히 정이 좀 간다. 그렇다고 과거에 출시되어 비싸진 것 까지 구입 할 생각은 없지만, 왠지 그렇게 될 가능성을 확인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런 저런 이유로 미니피규어를 알아보는 도중에 미니 피규어 7개를 처음 구입한 것이 발단이었다. 견물생심이란 말이 있듯이 인터넷에서 알아보면서 자꾸 보고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보다보니 왠지 나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처음 레고 미니피규어 .. 더보기
[끄적끼적] 하루 성찰 -2 학교에 갔다오고, 야자하고, 학원까지 다니니까 글을 써놔도 옮겨적으려니 너무 늦게 업데이트 하는 것 같다. 눙물. 앞으로는 새벽에 써야겠어. - 오늘의 주제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깔고 가는 전제가 있다면 "내가 하는 일이 정의다.", "나는 착한 사람이다."라고 할 수 있다. 학교에서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다보면 느낄 수 있다. 단언컨대, 누구나 다 자신을 인격적으로 꽤나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선생님들께선 아이들이 얘기를 해달라고 하면 대부분 자신의 귀여운 실수담이나 귀엽게 민망한 사건들을 말씀하시고, 하루성찰 1과도 연관되는데 친구들은 끊임없이 뒷담화를 하면서 '쟤는 도덕적으로 성숙하지 못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나는 인격적으로 한층 더 나은 사람이다.'라는 것을 강조한다. 얼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