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살면서 항상 느끼게 되는 답답함은 사람들이 너무나도 평범함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왜 내 삶을 살도록 놓아두지 못하고 남들이 하는 만큼 남들이 하는대로 살라고 하는 것인지...
남들과 비슷한 나이에 대학을 가야 하고, 남들과 비슷한 나이에 직장을 얻어야 하며, 남들과 비슷한 나이에 결혼해야 되는 것이며, 남들과 비슷한 나이에 아이를 가져야만 한다. 그리고 남들과 비슷한 나이에 죽어야 하는 것일까? 조금만 엇나가면 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하고 혀를 차기 일쑤다.
그런데 참 사람들이 신기한 건...
이 모든 것이 돈을 많이 버는 사람에게는 모두 잘한 일이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지지리 궁상을 떨고, 불효를 저지르고, 공부를 안했어도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면 사람들은 박수를 치고 그 사람을 영웅 대접을 해준다.
평범하지 못해서 이상한 사람은 돈을 많이 벌어들이기 때문에 비범한 사람이 되는 이런 이상한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세상의 가치는 돈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가 되야 하는데 말이다.
돈으로 해결하려하고, 돈으로 사람을 위협하며, 돈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2013년 한국에 만연한 모습이기에 안타까우면서도 씁쓸하다. 2014년에는 조금이나마 평범함과 돈이 강조되지 않는 세상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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