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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을 기울이자 우울해졌을 때, 내가 사람들을 멀리하는건 그들이 나빠서가 아니야. 자신에 대한 실망감 때문일 뿐이지... 심연의 끝자락에 닿았다고 생각되었을 때, 다시 다리에 힘을주는 건, 누군가의 속삭임 때문이 아니야. 누군가 내게 준, 추억이란 녀석 때문이지. 투덜투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투덜거리는 것도, 희망의 빛이란 흔적을 발견했기에 가능한거야. 세상 모두가 포기하더래도, 그 투덜이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어떻게든 바꾸고 싶어하거든. 잘났든, 못났든, 노력을 하든, 하지 않든, 어떤 상황이든 사람들은 행복해지려해. 누군가 나와 같지 않은 생각을 가졌다고 비난하지마. 그들은 나와 다른 행복을 향하는 기차를 탔을 뿐이야. 그저 그들은 나와 목적지와 경유지가 다를 뿐이거든. 내 술 한잔 받으렴. 상처.. 더보기
찬란한 빛을 기대했었다 찬란한 빛을 기대했었다. 막 20살이 되던 시절에 나는 어른이 되면, 새롭고 멋진 세상이 열릴 것이라 기대했었다. 하지만 20살에 처음 맛본 세상은 너무 더럽고 추잡했다. 찬란한 빛을 기대했었다. 막 20살이 되던 시절에 나는 어른이 되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으리라 기대했었다. 하지만 20살에 처음 맛 본 세상은 내 꿈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찬란한 빛을 기대했었다. 막 20살이 되던 시절에 나는 어른이 되면, TV에서 보던 기이하지만 멋진 친구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20살이 넘어 알게 된 친구들에게 좀처럼 마음을 내어 놓을 수 없었다. 찬란한 빛을 기대했었다. 막 20살이 되던 시절에 나는 어른이 되면, 책임감 강한 어른이 되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20살에 처음 만난 나는.. 더보기
[끄적끼적] 환멸 침대에 길게 드러누워 눈을 가린채 어제와 오늘을 깡그리 흘러보냈다 하는 일이라고는 어제를 동여맨 시를 구기는 것뿐 오만하게 남을 내려다보던 나와 저미는 애간장으로 밤을 지새우던 나와 나를 집어삼키듯 찢어발기듯 울던 내가 한데 모여 섞인다 몇 글자로 이루어진 문장 하나에 견고한 막으로 둘러싼 나의 세계가 부셔졌고, 부셔지고, 부셔질 것이다 내가 만들어낸 가상에게 그저 환멸. 환멸. 환멸. 환멸. 환멸. 환멸. 나를 집어삼키듯 찢어발기듯 울고 오늘은 또 어제가 되고 더보기
손을 내어준다는 것은... 손을 내어준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를 믿는 다는 의미며, 그만큼 상대와 거리가 없다고 의미하는 건 아닐까? 더보기
아름다움의 옆에는 내 마음의 그림이 있다. 평소에 글을 끄적이기를 좋아한다. 그다지 긴 글은 아니지만, 내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글을 쓰는 것 만큼 가깝게 표현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내가 주로 즐겨쓰는 글쓰기는 '시 짓기'이다. 아름다움과 따뜻함이 느껴지면, 나는 여지없이 펜을 잡고 서성인다. 여러가지 지은 시가 많았지만, 공책이나 일기장, 인터넷에 흩어져 있어서 잘 찾지 못한다. 그래서 우연히 발견한 자작시를 한 번 올려본다. 천안에는 '뚜쥬르'라는 수제빵집이 있다. 오해하지 말아야하는 것이, 절대! '뚜레쥬르'가 아니다. 뚜레쥬르가 생기기 훨씬 전부터 천안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뚜쥬르빵집은 언제나 2층으로 되어있는데, 현재는 천안에 2군데의 매장이 있다. 2층에는 음료나 빙수를 판매하며 고급스러운 분위기이다. 천안에 오.. 더보기
붉어졌다 붉어졌다. 하늘이 붉다. 구름이 붉다. 가슴이 요동친다. 잡아야해. 저 구름을. 저 하늘을. 달렸다. 미친 놈 처럼. 내일은 없는 것 처럼. 붉은 하늘이 사라지고. 붉은 구름이 사라지자. 눈물이 흘렀다. 이유를 알수 없는 눈물이 땀과 함께 흐르고 있었다. 잡지 못할 걸 알았다. 네 얼굴이 붉어졌을 때. 돌아오지 않을 것도 알았다. 네 눈가가 붉어졌을 때. 너를 본듯했다. 그래서 뛰어갔다. 니가 거기 있을 것만 같아서. 그래서 뛰었나보다. 그래서 눈물이 흘렀나 보다. 그래서.... 오래된 시입니다. 원글 : http://myahiko.tistory.com/846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