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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연애 보도에 사람들은 왜 디스패치를 욕하는가? '나도 이 진흙탕 싸움(?)에 뛰어들어볼까?' 처음에 김연아가 연애를 한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만해도 심드렁했었다. 나는 피겨에 관심도 없고, 김연아의 경기는 제대로 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별로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뭐 김연아에 대해서 안 좋은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김연아 이기에 굳이 나까지 그 대열에 끼고 싶지 않았던 것이 더 컸다. 내가 김연아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면, 그건 김연아에 대한 관심보다 그녀를 열광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의 심리일 것이다. 그런 나였기에 그녀의 연애 보도는 그다지 내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런 내 눈길을 끌고 관심을 끈 것은 김연아의 연애 사실이 아니라 그 뒤에 보여진 언론사들의 분위기와 대중들의 반응이었다. 단순히 유명인의 연애 사실이 “.. 더보기
퇴마록에 대한 단상 신의 선물을 보다가 문득 떠오른 별그대와 퇴마록. 일어나게 될 일들은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그 일어나게 될 일을 억지로 일어나지 못하게 하면 천기를 거스르는 꼴이 되어 상황이 더 악화된다. 드라마는 드라마니까 해피엔딩으로 끝날지 몰라도 내가 지금껏 접했던 책들에선 대다수의 결론이 저랬다. 내 학창시절을 함께해서 애착이 가는 퇴마록은, 권선징악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물음표를 던져줬다. 혼세편에서 '도구르'라는 자가 등장한다. 그는 유능한 요원이었는데 알고보니 '악'의 편을 돕고 있었던 스파이. 그러니까 그 악이라는게.. 일반인이나 퇴마사들 입장에서나 악이고.. 도구르의 입장에선 우리가 악이라고 부르던 그 손길이 구원의 손길이었던 것이다. 죽어가는 도구르라는 사람을 구원해준건, 아니 구원이라는 명목.. 더보기
가입 인사 겸, 단편 하나 올려봅니다. 앞으로 월요일에 글을 쓰게 된 롤랑바르트라고 합니다. 닉은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의 이름입니다.책을 좋아해 항상 읽기만 하다가, 언젠가 부터 글을 직접 써 보는 것이 취미가 되었습니다. 제 품에만 넣고 있다가 조심스럽게 꺼내 보려고 초대 받았습니다. 간단하게 제 소개를 하자면, 사는 곳은 천안이고 나이는 서른 하나 됐습니다. 남자구요.천안은 참 정신없는 도시에요. 빠르고 불편하고, 외로운 도시입니다. 하지만 매력은 있는 것 같아요. 아직 정확하게는 찾지 못했지만 말이죠. ㅋㅋ 지금 부터 보여드릴 단편은 2년 쯤 전에 썼던 글입니다.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끄럽지만, 딱히 제 글의 정체를 밝히기에는 그것만한 것이 없네요. 처음 올리는 글인데 글 속에 욕설이 좀 많아서 걱정이에요. 너그럽게 봐 주시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