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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파블로프는 인간의 미래일까?

길을 가다가 문득 든 생각.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과 조건들의 합 이상일 수 있을까요?

내가 보고 들은 것들과 경험한 것들은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구성합니다. 그리고 이런 기억들이 합해지면 

나라는 사람이 완성 됩니다. 파블로프의 개는 자신에게 주어진 자극에 일정한 반응을 합니다. 기계적인 반응이죠.

마찬가지로 사람도 다양한 자극에 일정한 대응을 하는 것이고, 다만 그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은 것 뿐이라면,

우리는 각자에게 주어진 것들의 합 이상이 아니고, 영혼이라던가, 인간의 가치라던가 하는 말은 사실은 완전히

허구에 지나지 않는 것이 되버리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예전의 어느 철학자는 세상 모든 것을 의심했지만 생각하는 나의 존재는 의심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메트릭스처럼, 실은 우리는 실험관속에 뇌를 담궈두고 거기에 전기자극을 가하는 어느 실험실 속에 있는지도 모르지만,

자극에 반응하는 우리는 진짜라구요. 그런데 생각도 우리것이 아니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인간은 기계와 무엇이 다는 것일까? 하하. 굉장히 쓸모없는 이야기죠? 어쨌든 글을 하나 남겨야 하는데, 마땅히

생각나는 쓸거리가 없어서 말도 안되는 개똥철학을 풀어놔봤어요. 토요일에 뵈어요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