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에 산 책들이다.
이미 읽은 '사월의 미, 칠월의 솔'과 ' 그 남자의 소설'까지 10권을 샀다. -_-;
난 어렸을때부터 유독 새책을 좋아했다.
문구점 가서 새 펜, 새 노트 사는것도 좋아했고..ㅋㅋ
그러고보니 문제집도 욕심냈었다.
왜.. 공부할때 꼭 문제집 잔뜩 사는 애들 있잖아.. 좋아하는 과목은 문제집 몇개씩 사 놓고 풀고 ㅋㅋ
그래서 영어와 수학의 점수 차이가 유독 심했는지도 모르겠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더니..
그래도 나이 먹어서도 이럴 줄 몰랐다.
사람은 정말 변하지 않는구나- 싶다.
직장인이 되고 가장 좋았던건 좋아하는 것을 서슴없이 살 수 있다는 것.
물론 처음 3년은 백화점과 참 친하게 지냈다.
지금이야 철들어서 5만원짜리 야상도 잘 입고 다니지만 ㅋ
그땐 왜 그렇게 보이는데 신경쓰고 다녔는지. -_-
그 돈이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세트 다 샀겠고만.. 아깝다.
암튼 지금은 별 목적없이 그냥 좋아서 읽는다.
사실 안 읽고 쌓아놓고 보기만 해도 좋다.
읽고 다시 읽을 책들이 아닌 것들은 '나눔'이라는 명목하에 새 주인을 찾아주기도 하고.
이것도 가만보면 소유욕이다.
내가 유일하게 수집하듯이 사들이는 것들.
이럴 시간에 악세서리 하나라도 더 사고 화장품 하나라도 더 사서 꾸며야 할까 싶기도 하지만. ㅠ
사람이 아무리 변해도 3% 이내라고 말하던 어느 심리학자의 말이 떠오른다.
몇 년 후에도, 몇 십년 후에도
아마 상황이 허락하는 한 책에 대한 소비는 계속되겠지.
나중에 돈이 많다면 시크릿가든에 나오던 김주원 서재를 갖고 싶다.
한쪽이 온통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밖의 햇살이 잘 들어오고 밝은 느낌의 서재.
책장에 사다리는 필수지. ㅋㅋ
그런 서재에서 편안한 소파에 앉아서 차 한잔과 읽는 책이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상상만 해도 행복한 웃음이 나는 ㅋㅋ
이런거 보면 살아있어서 이런 꿈을 꾸고 살 수 있다는게 참 행복한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