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근무하시는 40대 후반~ 50대 초반 아저씨들이,
지지하는 정당도 다른 아저씨들이 그럴때만 한마음으로 철도파업 노동자들을 욕하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 분들이 뉴스 보면서 하시는 말씀을 가만히 들어봤다.
내용은 항상 비슷비슷 했다.
철도직의 고연봉을 욕하는 것.
나는 죽어라 해도 얼마 받는데 쟤네는 얼마 받는다더라.
철도 매표소에서 표 하는데 왜 그렇게 돈을 많이 받아야 하냐, 구조조정이 절실하다.
고연봉 때문에 부채가 생겨서 저렇게 된게 아니냐...(중략)
당연히 믿음이 굳건하신 분들이라 말이 통하지 않을걸 알면서도 물었다.
매표소에서 표를 파는 사람들도 공채로 뽑힌것 아니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시길래
요즘 공기업 들어가려면 스펙이 얼마나 되어야 하는지 아시냐고..제 친구도 들어간 애들 보면 스펙이 다들 장난아니라고. 그 정도 스펙이면 여타 대기업 들어가도 그 정도 연봉 받고 일하지 않냐고 한마디 툭 던졌더니
그렇게 따지면은 할 말 없지만 그게 그런게 아니지 않냐고 하시면서(?) 저 위에 똑같은 얘기가 뫼비우스의 띠 처럼 반복됐다.
자격지심과 시기심에서 나오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더라.
본인들이 저 자리에 있었어도 저렇게 욕 할 수 있었을까?
아마 손석희 뉴스에서 철도 파업에 반대한다던 39%는 우리가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국에 저런식으로 멀어진 서민층일 것이다.
왜 시기심에 눈이 멀어 멀리 보지 못하는가.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이렇게 엉망인 정부를 뭘 그렇게 잘 알아서 잘한다고 편드는가.
정말 소름이 끼치는 일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것만 보고 믿고 싶은것만 믿는다더니.
p.s
YTN 너네도 그러는거 아니다..
김정일 잘린 눈썹 의미 분석 특집처럼 하는거 보고 일하다 말고 빵 터져서 웃느라 일을 못했었다.
어쩌다 그렇게 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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