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썸네일형 리스트형 폭스는 핀처에게 <에일리언 3>로 어떻게 빅엿을 날렸을까? 에이리언 3 (1992)Alien 3 8.2감독데이빗 핀처출연시고니 위버, 찰스 S. 더튼, 찰스 댄스, 폴 맥간, 브라이언 글로버정보액션, SF, 스릴러 | 미국 | 109 분 | 1992-07-17 는 에일리언 시리즈 중에서 유난히 평가가 박합니다. 물론 그럴 만도 합니다. 사실 에일리언 시리즈는 항상 전작의 기대를 배신하는 패턴이었죠. 은 폐쇄공간의 분열적 호러였는데도 는 에일리언들과 한바탕 벌이는 액션이었잖아요. 그런데도 는 다시 폐쇄적인 공포극으로 돌아왔으니 에 호의를 보낸 사람들의 기대가 좀 박살나긴 했죠. 물론 는 냉정하게 봐도 깨끗하게 잘 만들어진 영화는 아닙니다. 요 사이에는 재평가가 이루어져서 예전에 비해서는 호의적인 시선이 많아지긴 했어요. 하지만 이 이유 중 절반이상은 감독 데이빗 .. 더보기 2013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특집 (2) 2부 시작합니다.1부에서 남은 영화가 8편이라고 했습니다만, 그 사이에 보고 싶은걸 늘려서 두편을 더 봤습니다. 열편을 봤네요.저번주 수요일부터 본 영화들은 전체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다만 이번 피판에서 본 영화들 중 절반 이상이 묘하게 마무리에서 걸리는게 많아요. 대체로는 작품의 컨셉이나 목적에서는 납득할 수 있는 엔딩이지만 베스트라고는 여겨지지 않는 애매한 선택들이네요. 극이라는게 마무리하기 힘든 것임은 사실이지만, 그렇다면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럼 저번주 수요일부터 본 10편의 영화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7월 24일 수요일 레졸루션 Resolution 4감독저스틴 벤슨, 아론 무어헤드출연피터 시엘라, 비니 쿠란, 잔 맥클라넌, 빌 오버스트 주니어, 커트 데이빗 앤더슨정.. 더보기 2013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특집 (1) 여름입니다. 7월입니다. 장마철입니다. 그리고 매년 장마철에는 부천에서 영화제가 열립니다.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이후 줄여서 피판-Pifan)은 '세계 최대의 장르 영화 축제'라는 슬로건을 달고서 올해 17회를 개최한 영화제죠. 실제로 세계 최대 규모인지는 알 수 없으나 국내에서 큰 영화제 3개 안에 뽑히는 영화제이며, 장르 영화제라는 확실한 아이덴티티도 있긴 합니다. 그리고 17년이나 하다보니 말도 많고 탈도 많기도 했고, 2005년에는 웃기지도 않는 사건으로 서울에서 영화제가 따로 열리는 등 꽤 재밌는 역사도 있는 영화제입니다. 여튼 장르 영화 축제이고, 세계적으로 봐도 장르 영화중 최강세는 호러 영화다 보니 대체로 호러영화가 범람하는 영화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른 영화제들이 홍보 대사를 남/.. 더보기 <유유백서> - 왕도 배틀 만화론 유유백서저자YOSHIHIRO TOGASHI 지음출판사대원씨아이 | 2002-04-25 출간카테고리만화책소개- 90년대 이후 일본 만화를 대표하는 작품을 꼽으라면 아마도 이 꽤 압도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은 일본 만화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호화로운 지명도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그 인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은 그야말로 일본에서 말하는 ‘왕도 배틀 만화’의 전형이며 완성형이다. 그 자체적인 만화 퀄리티도 높지만 그와 동시에 특정 장르의 가능성을 거의 극한까지 끌어들인 것으로도 그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배틀 만화’라면 적당히 이해를 할 수 있지만, 과연 ‘왕도 만화’란 개념은 좀 낯설다. 물론 꽤 최근작인 오바타 타케시와 오바 츠쿠미의 에서 이 개념을 다뤄주는 바람에 조금 이해하기 편해.. 더보기 <파포 & 요> - 경험은 감정을 담고 장르 : 어드벤쳐발매년 : 2012년기종 : 플레이 스테이션 3, PC제작사 : 마이너리티 (Minority) 어느새 인디 게임들의 미덕 같은 것이 생긴 것 같다. 그것은 일종의 스토리텔링의 모호함과 상징성이다. 물론 전세계에서 발매되고 있는 수많은 인디 게임이 그럴리는 없고. 역으로 접근하자면 게이머들에게 인기있고 자주 회자되는 게임들이 주로 가지는 스토리텔링 방법론이라고 보는게 옳다. 이런 게임들이 자주 회자되는 이유는 있을 것이다. 이런 모호함은 유저들로 하여금 어떠한 담론을 형성하게 한다. 모호한 결말이나 작중의 상징들에 대한 질문들, 그리고 그런 것들에 대한 토론들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논의들이 발전하다 보면 인간이나 사회, 문화등의 거대 담론들과 연계되기도 한다. 이런 게임들은 생각해.. 더보기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폭풍을 부르는 맹렬! 어른제국의 역습> - 추억을 지키는 법 짱구는 못말려 : 어른 제국의 역습 9.4감독하라 케이이치, 미즈시마 츠토무출연야지마 아키코, 나라하시 미키, 후지와라 케이지, 코오로기 사토미, 마시바 마리정보애니메이션, 코미디, 어드벤처 | 일본 | 89 분 | - (캐릭터 이름이 오락가락하여 짱구와 짱아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는 일본 이름을 위주로 표기합니다.)많은 사람들은 추억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것들에서 매력을 느낀다. 이때 이 추억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추억들이 아니다. 그보다는 추억 속에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대한 호의에 가깝다. 추억이 미화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가장 큰 것은 미래에 대한 기대와 그에 대한 실망, 즉 현재에 대한 불만족이라 할 수 있다. 어른이 되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리라 여겼.. 더보기 <탑 텐> - 히어로 코믹에 바치는 냉소 탑 텐 Top 10. 1저자앨런 무어 지음출판사시공사 | 2013-03-25 출간카테고리만화책소개초능력을 가진 경찰과 악당들의 전투가 시작된다!앨런 무어의 그래... 앨런 무어의 작품을 보기 전에는 어떤 종류의 기대감이 생긴다. 그것은 그의 대표작인 나 에서 느껴지는 그런 종류의 풍미다. 앨런 무어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아나키즘과 그것을 기반으로 하는 파시즘적인(절대로 보통 우리가 일컫는 '파시스트'가 아니다!) 자들에 대한 직설적인 공격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을 갖다보면 간과하게 되는 것이 있다. 앨런 무어는 정치적인 과객이기 이전에 텍스트의 스페셜리스트라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가 앨런 무어에게서 강력한 정치적인 메시지를 느끼게 되는 과정의 직전, 그가 만들어 놓은 만화라는 예술적인 라인.. 더보기 [단편] 오로라 눈을 떴을 때 나는, 내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저 가슴과 배 사이의 어떤 기관이 사고를 정지한 듯 먹먹한 느낌이 들고 있었다. 그것이 허기 일거라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식사가 필요할 것 같아 냉장고 근처로 갔다. 냉장고 위에는 다이어트용의 시리얼이, 안에는 우유가 있어서 그것들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했다. 위장에 음식물이 조금 쌓이자 그제서야 이 느낌이 허기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동시에 그가 나를 괴롭혔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가 어떤 경위로 날 괴롭혔는지는 명확히 떠오르지 않았지만 나는 그에게 꼭 따지고만 싶었다. 침대 옆으로 굴러 떨어진 핸드폰을 찾아 통화 버튼을 눌렀다. 그는 다행히 통화 기록의 제일 위에 있었다. 그가 설정해둔 컬러링을 들으면 .. 더보기 당신은 왜 영화를 '비평'하려 하는가? "웹은 지구상의 모든 관객들에게 각자 자신의 '사이버 지면'을 가진 블로그 영화평론가로 만들었으며," - 정성일, 씨네21 640호 "전영객잔 : 새롭게 사유하라!" 中 현재 한국처럼 정말 많은 평론가들이 활약하는 세상도 드물 것이다. 블로그 혹은 SNS라는 지면 하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바라본 미디어를 한차례 리뷰하고 평론한다. 특히, 한국에서 현재 가장 ‘대중적으로 잘나가는’ 미디어인 영화야 말로 그 대상의 첫번째로 꼽히고 있다. 활발하고 자유로운 감상의 교류라는 것은 미디어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 미디어는 관객과 접촉하면서 비로소 그 가치를 얻으며, 각자가 그 감상과 관점을 고백함으로써 미디어는 다시 활성화 된다. 이런 생각의 순환은 자연의 순환과 같이 활기를 주고, 토양을 더욱 기름지게 만든.. 더보기 <약해지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인생이야> - 고백의 울림 약해지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인생이야저자세스 지음출판사애니북스 | 2012-10-26 출간카테고리만화책소개소소하지만 도움이 되는 삶의 진실『약해지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인... 세스의 . 이 작품은 세스가 연재중인 자기고백적 시리즈 만화 의 그래픽 노블판으로, '캘로'라는 이름의 옛 만화가의 행적을 추적하는 몇개의 에피소드만을 엮은것이다. 작품은 작가 본인을 그대로 묘사한 캐릭터인 세스의 자기고백으로만 구성된다. 세스 본인의 행적과 그에 따르는 긴 내레이션들. 그리고 수수께끼의 만화가 캘로를 쫓으면서 그 안에서 우울과 몽상으로 범벅이된 스스로의 모습을 찾아간다. 만화의 말미에는 그가 찾아낸 캘로의 만화들과 사진을 수록하여서 이 만화가 가진 진정성에 보탬을 주고 있다. 북미/유럽권에는 작가의 자기고백이 그다지..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