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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오랜만에 슬램덩크 본 후기 추억을 곱씹는 드라마가 유행을 타고 있는 관계로 나도 그 유행에 휩쓸려 관련된 추억을 곱씹기 위해서 만화책을 봤다. 인터넷에 매니아들이 써놓은 이야기로는 연재될 당시의 이야기와 완전판이 되어서 나온 이야기, 애니로 제작된 이야기가 약간씩 다르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세세한 에피소드에서 내 기억 속 이야기와 조금씩 차이가 나거나 사라진(?) 부분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왔다. 혹시나 이 만화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강백호라는 붉은 머리의 불량스런 소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수 없이 여자들에게 퇴짜를 맞고 다니다가 고등학교에서 알게 된 여자아이의 권유로 농구부에 들어가 농구를 하게 된다 이야기로 시작된다. 엄청난 체력과 힘, 그리고 큰 .. 더보기
<공자암흑전> -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정수 공자 암흑전저자모로호시 다이지로 지음출판사미우 | 2011-09-30 출간카테고리만화책소개『공자 암흑전』은 모로호시 다이지로 장편 걸작선으로, 필연적인 ... 국내에 나온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책은 와 이외에는 전부 다 본 시점에서, 개인적으로 으뜸을 꼽으라면 단연 이 을 꼽는다. 사실 의 후속작이자, 내적으로는 프리퀄에 가까운 작품이지만 감히 와 직접비교는 아쉬울 정도. 역시 흔한 작품은 아니지만 모로호시가 가진 단점들이 꽤 직관적으로 나오는 만큼 아쉬운 작품이다. 는 연구와 자료, 고찰을 바탕으로 하는 모로호시 특유의 스토리텔링이 과잉적으로 사용되어 버렸다. 그 아구가 딱딱 맞아들어가는 신화의 탐구는 신기하긴 하나, 정작 그것에의해 움직여야 하는 극이 심하게 경직되어 있다. 이것은 마치 막을 수 없는 .. 더보기
<유유백서> - 왕도 배틀 만화론 유유백서저자YOSHIHIRO TOGASHI 지음출판사대원씨아이 | 2002-04-25 출간카테고리만화책소개- 90년대 이후 일본 만화를 대표하는 작품을 꼽으라면 아마도 이 꽤 압도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은 일본 만화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호화로운 지명도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그 인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은 그야말로 일본에서 말하는 ‘왕도 배틀 만화’의 전형이며 완성형이다. 그 자체적인 만화 퀄리티도 높지만 그와 동시에 특정 장르의 가능성을 거의 극한까지 끌어들인 것으로도 그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배틀 만화’라면 적당히 이해를 할 수 있지만, 과연 ‘왕도 만화’란 개념은 좀 낯설다. 물론 꽤 최근작인 오바타 타케시와 오바 츠쿠미의 에서 이 개념을 다뤄주는 바람에 조금 이해하기 편해.. 더보기
<탑 텐> - 히어로 코믹에 바치는 냉소 탑 텐 Top 10. 1저자앨런 무어 지음출판사시공사 | 2013-03-25 출간카테고리만화책소개초능력을 가진 경찰과 악당들의 전투가 시작된다!앨런 무어의 그래... 앨런 무어의 작품을 보기 전에는 어떤 종류의 기대감이 생긴다. 그것은 그의 대표작인 나 에서 느껴지는 그런 종류의 풍미다. 앨런 무어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아나키즘과 그것을 기반으로 하는 파시즘적인(절대로 보통 우리가 일컫는 '파시스트'가 아니다!) 자들에 대한 직설적인 공격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을 갖다보면 간과하게 되는 것이 있다. 앨런 무어는 정치적인 과객이기 이전에 텍스트의 스페셜리스트라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가 앨런 무어에게서 강력한 정치적인 메시지를 느끼게 되는 과정의 직전, 그가 만들어 놓은 만화라는 예술적인 라인.. 더보기
<약해지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인생이야> - 고백의 울림 약해지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인생이야저자세스 지음출판사애니북스 | 2012-10-26 출간카테고리만화책소개소소하지만 도움이 되는 삶의 진실『약해지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인... 세스의 . 이 작품은 세스가 연재중인 자기고백적 시리즈 만화 의 그래픽 노블판으로, '캘로'라는 이름의 옛 만화가의 행적을 추적하는 몇개의 에피소드만을 엮은것이다. 작품은 작가 본인을 그대로 묘사한 캐릭터인 세스의 자기고백으로만 구성된다. 세스 본인의 행적과 그에 따르는 긴 내레이션들. 그리고 수수께끼의 만화가 캘로를 쫓으면서 그 안에서 우울과 몽상으로 범벅이된 스스로의 모습을 찾아간다. 만화의 말미에는 그가 찾아낸 캘로의 만화들과 사진을 수록하여서 이 만화가 가진 진정성에 보탬을 주고 있다. 북미/유럽권에는 작가의 자기고백이 그다지.. 더보기
<스컬맨> - 권력이 풀어놓은 야수 스컬맨 : 사람의 정신을 썩게 만드는 TV... 그 방송국의 사장에게 들러붙어있는 인기 여배우! 은행장의 불량한 딸! 독직이라느니 세금낭비라느니 멋대로 하다가 해외 관광 여행을 다녀올때는 복대 안쪽에 밀수품을 가득 집어넣어 오는 국회의원들! 권총을 불법소지하고 있는 총리의 보디 가드! 대량 살인을 위한 전차용 무기탄약을 만드는 회사! 그것을 실어나르는 화물열차! 이런 일들에 손을 들이고 있는 놈들에게 조금도 죄가 없다고 말하는 거냐!? 응!?코게츠 : 네놈은.... 엄청난 바보놈이다!! 나에게...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자라면 죽인다고 말한다면... 네놈은 이 나라의 모든 인간을 죽이게 되어버릴거다!!스컬맨 : 후... 후후후후후 좋지. 모두 죽여버릴거다! 시간은 잔뜩 있어.. 일단은 지금 여기서..... 더보기
<최종병기 그녀> - 사랑은 존재하기 위해. 최종병기 그녀저자TAKAHASHI SHIN 지음출판사대원씨아이 | 2003-03-15 출간카테고리만화책소개- 타카하시 신은 의 연재가 끝난 후, 단행본에 '이 작품은 전적으로 슈지와 치세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극중에 묘사되는 전쟁의 디테일을 극단적으로 줄인 이유도 그렇다고 했다. 그리고 는 그의 바램대로 '전쟁이라는 시국에서 벌어지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 로써 잘 알려졌다. 최근에서야 제대로 보게 된 는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음에도 딱히 발랄한 이미지는 갖고있지 않다. 전쟁과 세계멸망 따위를 배경으로 삼고 있는데다가, 두사랑의 사랑이라는 것도 꽤 척박한 느낌이다. 이러다 보니 읽는 동안 전란속에서 꽃피는 순수하고 고귀한 사랑같은 이미지는 그다지 그려지지 않는다. 허나 그럼에도 이 작품.. 더보기
새로운 머털도사 EBS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머털도사가 방영되더군요. 짧게 봤는데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는 그림체였는데, 예전 머털도사보다 그림체가 성의 없어보이는 느낌이 들더군요. 뭐랄까... 공장형 느낌이 났다고 할까? 이런 느낌은 옛 것에 대한 향수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요즘 MP3로 듣는 음악 대신 LP판을 찾아서 듣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처럼 말이죠. 둘째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었습니다. 대상이 유아들에게 맞춰진 느낌이었습니다. 예전 머털도사가 머리속에서 맴도는 건 이야기 자체가 가지고 있는 깊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믿는 저 이기에 깊이 없는 이야기로 변신한 머털도사는 영 맘에 들지 않더군요. 왠지 옛날 작품에 똥칠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처음 제작된다는 소식이 인터넷에서 퍼졌을 땐 .. 더보기
<푸른알약> - 가족이 된다는 것 푸른알약저자프레데릭 페테르스 지음출판사세미콜론. | 2007-04-02 출간카테고리만화책소개사랑을 고백했다. 그리고 에이즈를 고백받았다.읽는 즐거움과 보는... 프레데릭 페테르스의 은 흔히 '에이즈에 대한 이야기' 혹은 '힘든 사랑이야기'로 읽히게 된다. 그리고 물론, 작품이 가지고 있는 테마에 정확한 관점이기도 하다. 이 만화는 에이즈에 걸린 여인을 사랑하게된 만화가에 대한 이야기이며, 작가 프레데릭 페테르스 자신의 이야기이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이라는 작품을 몇번이고 다시 읽을 정도로 좋아한다. 그것은 현실적인 페널티 안에서 만들어지는 사랑의 진실성, 자신의 아픔을 작품으로써 넘어서는 작가로써의 진정성등에 의한 호감이지만... 사실은 그렇다. 내가 이 작품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이유는 의 내부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