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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오랜만에 슬램덩크 본 후기 추억을 곱씹는 드라마가 유행을 타고 있는 관계로 나도 그 유행에 휩쓸려 관련된 추억을 곱씹기 위해서 만화책을 봤다. 인터넷에 매니아들이 써놓은 이야기로는 연재될 당시의 이야기와 완전판이 되어서 나온 이야기, 애니로 제작된 이야기가 약간씩 다르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세세한 에피소드에서 내 기억 속 이야기와 조금씩 차이가 나거나 사라진(?) 부분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왔다. 혹시나 이 만화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강백호라는 붉은 머리의 불량스런 소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수 없이 여자들에게 퇴짜를 맞고 다니다가 고등학교에서 알게 된 여자아이의 권유로 농구부에 들어가 농구를 하게 된다 이야기로 시작된다. 엄청난 체력과 힘, 그리고 큰 .. 더보기
<버추어 파이터 3> - 박물관에 간 게임. 기종 : 아케이드, 드림캐스트발매년도 : 1993년장르 : 대전액션제작사 : SEGA 게임의 역사를 쫓아가보면 1993년에는 굉장한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게임 센터에 게임이 하나 발매된 것에 지나지 않는 일이지만요. 일본의 게임회사 세가(SEGA)에서 발매한 대전 액션 게임인 가 발매되었습니다.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왜 놀라운 일인가 하면, 그 전까지 우리가 생각하던 대부분의 게임들은 소위 ‘2D'라고 말하는, 평면적인 개념의 그래픽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기본이며 당연하다고 여기던 시절이죠. 물론 나 등의 여타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들은 CG 기술을 이용한 3D(현재의 3D 영사를 말하는 것이 아닌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3차원 공간)를 사용하고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는 독특한.. 더보기
괴물이 되서 괴물을 물리친다!! GTA5 일단 써 놓고 생각하자. 뭐 이런 생각에 이것 저것 끄적거리는 일이 좀 있다. GTA5에 대한 글도 사실은 어제(2013.09.25) 다 끄적여 놓았다. 나름의 열변을 토하는 느낌으로 열심히도 적었다. 그럼에도 새로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그 글이 영 마음에 차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하는 나를 볼 때면, 스스로 너무 피곤하게 사는 구나 싶기도 하다. 그건 그렇고 GTA5란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겠다. 한국에서는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많은 매니악스러운 게임이지만, 외국에서는 특히 미국에서는 꽤 많은 사람이 아는 유명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게임을 모르는 사람도 그 제목을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데, 이 게임의 목적이 정의 실현이 아니라 유명한 갱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더보기
<공자암흑전> -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정수 공자 암흑전저자모로호시 다이지로 지음출판사미우 | 2011-09-30 출간카테고리만화책소개『공자 암흑전』은 모로호시 다이지로 장편 걸작선으로, 필연적인 ... 국내에 나온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책은 와 이외에는 전부 다 본 시점에서, 개인적으로 으뜸을 꼽으라면 단연 이 을 꼽는다. 사실 의 후속작이자, 내적으로는 프리퀄에 가까운 작품이지만 감히 와 직접비교는 아쉬울 정도. 역시 흔한 작품은 아니지만 모로호시가 가진 단점들이 꽤 직관적으로 나오는 만큼 아쉬운 작품이다. 는 연구와 자료, 고찰을 바탕으로 하는 모로호시 특유의 스토리텔링이 과잉적으로 사용되어 버렸다. 그 아구가 딱딱 맞아들어가는 신화의 탐구는 신기하긴 하나, 정작 그것에의해 움직여야 하는 극이 심하게 경직되어 있다. 이것은 마치 막을 수 없는 .. 더보기
<일루셔니스트> - 마법사는 있다. 일루셔니스트 (2011)The Illusionist 8.7감독실뱅 쇼메출연장-클로드 돈다, 에일리 란킨, 던칸 맥닐, 질 아이그롯, 디디어 구스틴정보애니메이션, 판타지 | 영국, 프랑스 | 80 분 | 2011-06-16 때로는 관람한다는 행위 자체가 너무나 힘이 드는 작품들이 있다. 말초적인 자극을 시각적으로 퍼붓는 작품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차라리 시각적으로 불편하고 곤란하다면 그것을 감내하고 작품이 원하는 말초적인 쾌감에 동조하면 되는 일이다. 되려 나를 힘들게 하는 작품들은 감정적으로 뒤흔드는 작품들이다. 물론 마치 정해진 대로 스텝을 밟듯이 감정을 만드는 작품들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작품들은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감정의 우울이 오히려 쾌락으로 작용한다. 이런 작품들을 보면서도 때로.. 더보기
<기동전사 건담 0083 : 스타더스트 메모리> - 생각이 없어서 나쁘다. 기동전사 건담 0083 : 스타더스트 메모리정보- | 시 분 | ~ 출연-소개일본 로봇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1979년 기동전사 건담이후로 많은 건담 시리즈가 발표되었다. (이하 건담 0083)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열에 아홉은 지구 연방군의 관함식을 습격하는 아나벨 가토의 습격씬을 꼽는다. 과거 솔로몬이라는 구역에서 공훈을 세웠다 하여 '솔로몬의 악몽'이라는 이명을 부여받은 아나벨 가토는 스스로 '솔로몬이여. 내가 돌아왔다.'라고 외치며 적에게서 탈취한 핵 무기로 적의 관함식을 통째로 분쇄한다. 운부터 떼고 들어가자면 이 작품에서, 특히 이 장면은 정치적으로 완벽하게 불공정하다. 이 장면은 조약을 깨고 뒤에서 몰래 금지된 핵 병기를 만드는 쪼잔하고 간악한 연방사관들을 지온공국의 우국충절이 .. 더보기
여왕의 교실, 그 잔혹한 이야기 제목이 먼저 떠올랐다. 보통 글을 쓰지도 않았는데 제목이 생각났다는 건 이미 주제와 이야기의 구조가 머리속에서 잡혔다는 뜻이 될 때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그저 드라마를 보는데 그 느낌이 잔혹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왜 이 드라마가 잔혹한 느낌이었는지 그것을 설명하려고 애쓰다보니 길게 끄적끄적 했지만, 나오는 글은 엉망진창이었고 글이 이상했다. 이런 경우에 쏟아져 나오는 글은 내가 추구하던 솔직함이 담긴 글이 아니다. 인위적인 느낌이 꽤 강해진다. 마치 음식에 화학조미료를 쏟아 부은 듯한 맛이나는 그런 글이 된다. 종종 여러번 길게 글을 써놓은 뒤 글을 지우게 되는 이유인데, 이번글도 비슷한 이유로 여러번 지웠다. 그동안 끄적거렸던 글의 양을 생각한다면 매우 아깝긴 하지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