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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랜만에 슬램덩크 본 후기

추억을 곱씹는 드라마가 유행을 타고 있는 관계로 나도 그 유행에 휩쓸려 관련된 추억을 곱씹기 위해서 만화책을 봤다. 인터넷에 매니아들이 써놓은 이야기로는 연재될 당시의 이야기와 완전판이 되어서 나온 이야기, 애니로 제작된 이야기가 약간씩 다르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세세한 에피소드에서 내 기억 속 이야기와 조금씩 차이가 나거나 사라진(?) 부분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왔다.

 

혹시나 이 만화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강백호라는 붉은 머리의 불량스런 소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수 없이 여자들에게 퇴짜를 맞고 다니다가 고등학교에서 알게 된 여자아이의 권유로 농구부에 들어가 농구를 하게 된다 이야기로 시작된다. 엄청난 체력과 힘, 그리고 큰 키를 자랑하는 강백호는 오로지 자신에게 농구를 권한 여자아이 때문에 농구부에 들어가 농구를 접하게 되고 결국 농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 이야기 속에서 강백호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그리고 기술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 성장이 재미난 이유는 아무래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괴짜 같은 케릭터 강백호 때문이긴 하지만 그와 같이 성장하는 같은 농구 부원들과 어려움에 대처하는 각자의 매력 때문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과 그가 속한 팀이 무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꽤 마음에 든다. 물론 설정상으로만 보면, 말도 안될 정도로 강한 팀으로 그려지긴 하지만

 

오랜만에 이 만화를 본 이유는 이야기의 설정과 그것을 흥미롭게 풀어가게 되는 이유를 참고하기 위해서였지만, 나도 모르게 그런 것은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24권짜리를 이틀 만에 독파해버렸다.

 

다 보고 나서 문득 떠오른 이 이야기의 성공의 중요 요인은 일상에서 보기 힘든 케릭터들이 현실에서는 일상적이고 큰 의미가 없어 보이는 곳에서 과하다 싶을 정도의 극단의 결정들을 내리고 행동하는 것에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것이 대중에게 나름의 판타지를 만들어 주는 요소가 아니었을까?

 

간략하게 감상을 남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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