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세 썸네일형 리스트형 퇴마록에 대한 단상 신의 선물을 보다가 문득 떠오른 별그대와 퇴마록. 일어나게 될 일들은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그 일어나게 될 일을 억지로 일어나지 못하게 하면 천기를 거스르는 꼴이 되어 상황이 더 악화된다. 드라마는 드라마니까 해피엔딩으로 끝날지 몰라도 내가 지금껏 접했던 책들에선 대다수의 결론이 저랬다. 내 학창시절을 함께해서 애착이 가는 퇴마록은, 권선징악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물음표를 던져줬다. 혼세편에서 '도구르'라는 자가 등장한다. 그는 유능한 요원이었는데 알고보니 '악'의 편을 돕고 있었던 스파이. 그러니까 그 악이라는게.. 일반인이나 퇴마사들 입장에서나 악이고.. 도구르의 입장에선 우리가 악이라고 부르던 그 손길이 구원의 손길이었던 것이다. 죽어가는 도구르라는 사람을 구원해준건, 아니 구원이라는 명목..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