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시스템 썸네일형 리스트형 완성체 - 평화시스템 품속에 아들의 모습이 담긴 종이를 넣었다. 심호흡을 하라고 그의 내부가 소리쳤다. 몇 번의 긴 숨이 오고가자, 차츰 진정되었다. 수명은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그는 정면에 있는 붉은 색 버튼을 누르려 늙은 몸을 이끌고 다가갔다. 침침해진 수명의 눈에도 새하얀 벽면의 빨간색은 시야에 쉽게 들어왔다. 천천히 버튼을 누르자, 방 중앙 천장에서 직사각형의 하얀 것이 거꾸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벽면과 똑같은 재질로 그 끝에는 컴퓨터 화면이 꺼진 채로 달려 있었다. 수명은 아무런 소리 없이 내려오는 그것을 돌아보았다. 덕분에 소름 끼치는 정적은 유지되었다. 그것이 다 내려와 멈추자 컴퓨터 화면 앞바닥에서는 철제 의자 하나가 솟아올랐고, 그 왼편에는 나무로 된 관이 시간차로 올라왔다. 수명은 걸음을 떼어 자리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