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커피 썸네일형 리스트형 식은 커피 " 늦어도 괜찮아, 천천히 와도 돼. " 아무렇지 않은 듯한 목소리에 전화 끊으면서 난 ' 다행이다. 잔소리 안들어도 되겠구나. ' 하면서 그 앨 만나러 갔었어. 오늘은 뭐하지? 밥은 뭐 먹지? 속으로 생각하면서. 그래, 어느 연인들이 그러하듯이 말야. 카페문을 열자마자 둘러볼 것도 없이 그 애가 보였지. 좀 미안해서 오래 기다렸지? 했더니 고개를 저으면서 말하는거야. 늦게올지 몰라 같이 주문한 커피가 식었다고 새로 사다줄까 하길래 됐다고 식은거 먹겠다했지. 사실 그때도 나 몰랐었다? 자리앉아서 폰만 꺼내고 톡온거나 보고 있었거든. 뭐부터 할까? 밥은 먹었어? 영화보러 갈까? 뭘 하든 괜찮다던 애였으니까 당연히 ' 나 하자는 대로 하겠지. ' 하고 그냥 별 생각없이 예의상 물어보던 그 때도 그저 오면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