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녀 썸네일형 리스트형 커피 세 봉지 커다란 머그잔에 믹스 커피 봉지 세개를 뜯어 부었다. 촤악 촤악 촤악. 거무스름한 갈색의 가루와 하얀 가루들이 떨어진다. 원래 커피를 많이 마시지는 않는다. 식후 한 잔 하루에 최소 한잔 같은 일상커피 중독도 아니다. 20살 적엔 일년에 한번 가야 캔커피 하나 마실까 말까 할 정도로 커피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커피전문점이 한국에서 유행을 타고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시는 여자들을 된장녀라며 사람들이 손가락질 할 때, 사실 나도 손가락질을 하던 사람들 속에 있었다. 그러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것 처럼 커피전문점 문화 속에 나도 자연스레 스며들었고, 내가 손가락질 하던 된장녀의 된장남 버전으로 커피전문점에 앉아있는 나를 마주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도 커피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과거 된장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