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물잔 머리핀 이별 썸네일형 리스트형 종착역 파란 하늘이 싱그러운 가을 아침. 차갑지만 청량감이 느껴지는 바람이 불어오는 날. 그녀를 만나는 날이다. 언제 어떻게 그녀와 알게 되었고 이러한 사이가 된것인지 모를 만큼 우린 그렇게 만났다. 가끔 만나 커피 한잔의 수다와 술자리, 때론 서로의 고민을 상담해 주기도 하며 그렇게 지내왔다. 친한 오빠 동생으로 지낸지도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흔히들 말한다. 남 녀 사이에 친구란 없다고. 이런 우리 사이를 보는 친구들은 내게 '너흰 첫 단추부터 잘못 맞았어'라고 말한다. 그 시간동안 혼자만 간직하고 있을 마음을 내비추기엔 이미 늦었다고... 애초에 서로 알고 지낸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 내 마음을 보였다면 이런 뜨뜻 미지근한 관계는 없었을 거라 말한다. 하지만 내 생각엔 첫 단추는 제대로 채워졌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