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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그냥 그렇게 그대로이다.

 

(위의 사진의 가평 미사리 근교입니다.) - 촬영: 동료   모델: 매니저님과 이태봉

 

모든일은 우연히 일어나고
뜻하지 않게 사라진다

생명 역시 그렇다
하나의 씨앗은 새싹이 돋고 잎이 날 에정이었다
하지만 뜻하지않게 씨앗에서 멈췄다

그의 뜻이 아니었다
내뜻도 아니었다
씨앗은 그렇게 그냥 흙에 뒤섞여
있지도 않았던 존재처럼 허무하게 사라졌다

잠시동안 묻었던 화분만이 그걸 기억한다
화분은 잊지 못한다
흙도 알고있다

빌어본다 다시금 빌어본다
그 씨앗이 밑거름이되어 새로운 새싹으로..

 

-------------2012년 7월 24일 이태희 지음--------------

 

위의 시는 조금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일년전 이맘때쯤 어머니 뱃속에 막내동생이

있었습니다. 잠깐이었지만, 너무 설레이고.. 기뻤습니다.

사랑스러운 내 동생들과 같은 핏줄이 한 명더 생긴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어머니 몸이 너무 좋지 않으셨고.. 갑작스러운 스트레스로 본의아니게

아기는 하늘나라로 가버렸습니다.

단 일주일뿐이었지만..너무 슬펐습니다. 눈물도 흘렸습니다.

그래서 시를 지었습니다.

태어나보지는 못 했지만, 내 동생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단 한명의 아기씨앗을 위해.

그 아이를 위해 이 시를 바칩니다. ^^기억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