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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아이와 엄마 아이는 모니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멀리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지만 그저 잘못 들은 것이라 생각했다. 점점 소리가 커졌다. 커지는 소리에 분노가 섞이기 시작했음을 느꼈다. 아이는 잠깐 뒤 돌아 보지만 이내 모니터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두려운 감이 생겼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을 물거품으로 만들기엔 너무나 아까워 그렇게 하지 못하고 말았다. 아이가 바라보는 모니터에는 이런 저런 그림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엄마는 아이의 뒤에서 아이가 바라보는 모니터를 같이 바라봤다. 엄마는 아이의 뒤통수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분노를 넘어선 차분함으로 아이를 불렀다. 아이는 엄마의 낮은 목소리에 경기를 일으키듯 놀라고 말았다. 더 이상 모니터 화면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이의 몸 속 깊은 곳에서 쿵닥.. 더보기
음모론이란 무엇인가? 음모론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음모론이란 단어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떠도는 소문 혹은 근거는 없지만 그럴듯한 이야기를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많은 사람들"과 "그럴듯한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란 단어가 나타내는 사람들의 수가 굉장히 애매하지만 범위를 전국적인 단위로 퍼진 사람들로 말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전국 단위에서 서울사람들만 알고 있는 소문같은 지역적인 이야기가 나를 난처하게 만들지만 현실적으로 인터넷과 SNS의 발달은 이야기의 고립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관심사의 차이로 인해 이야기의 고립이 좀 있긴 하지만... " 많은 사람들"이란 세대간의 차이가 비교적 적은 것에도 해당이 되야 한다. 특정 세대만의 고립된 이야기라면, 음모론이란 단어를 붙여두기엔 뭔가 찜찜해지기 마련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