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스 셰어 썸네일형 리스트형 앤젤스 셰어 * 영화 리뷰라기 보다는 영화의 소재에서 비롯된 이런 저런 생각들을 적은 글입니다.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켄 로치의 영화 [앤젤스 셰어]를 봤다. 영화에 나오는 설명에 따르면, 위스키를 오크통에 넣고 숙성시키면 해마다 2% 정도가 증발하는데 이렇게 날아가는 양을 '천사의 몫'이라 부른다. 오크통이 숨을 쉬고 있어 생기는 현상이지만 이걸 천사가 가져간다고 여기는 점이 재미있기도 하고 낭만적이기도 했다. 이걸 만약 천사가 가져간다고 하지 않고 '매년 2%가 사라짐'이라고만 했다면 사람들 기분이 어땠을까. 오래 묵힐 수록 위스키의 가치가 오르는 건 생각하지 않고 '올해 가치가 천만 원이니까 2%면 이십만 원이 공중으로 사라졌군' 하면서 분통을 터뜨리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증발한 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