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중

커피 세 봉지 커다란 머그잔에 믹스 커피 봉지 세개를 뜯어 부었다. 촤악 촤악 촤악. 거무스름한 갈색의 가루와 하얀 가루들이 떨어진다. 원래 커피를 많이 마시지는 않는다. 식후 한 잔 하루에 최소 한잔 같은 일상커피 중독도 아니다. 20살 적엔 일년에 한번 가야 캔커피 하나 마실까 말까 할 정도로 커피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커피전문점이 한국에서 유행을 타고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시는 여자들을 된장녀라며 사람들이 손가락질 할 때, 사실 나도 손가락질을 하던 사람들 속에 있었다. 그러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것 처럼 커피전문점 문화 속에 나도 자연스레 스며들었고, 내가 손가락질 하던 된장녀의 된장남 버전으로 커피전문점에 앉아있는 나를 마주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도 커피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과거 된장녀.. 더보기
장비의 퍼시픽 림 감상평 보는 내내 정신없게 뒤흔드는 영화. 영화를 보고난 느낌이라면 딱 이정도 일듯싶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가만히 지켜보았지요. '그래 이 시끌시끌한 광고 값 만큼 하는 영화인지 한번 두고보자.'란 마음으로 노려봤습니다. 그렇게 노려보려고 하는데, 초반부터 쿵쾅쿵쾅 액션이 시작되더군요. 그래요. 액션은 남자의 눈을 사로잡아서 생각을 못하게 만드는 강력한 장치입니다. 거기다가 로봇이잖아요. "철컹철컹 우앙~~ " 이런 기계음에 귀와 마음까지 빼앗기죠. 이렇게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 앞 자리 앉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키면 김이 새긴해요. 한대 때려주려다가 말았습니다. ㅡㅡ;; 뭐가 그리 바쁜지 영화 끝나갈 무렵되서 화면을 떡하니 막다가 나가더군요. 뭐 영화관에서 본 비매너는 일단 치워두고, 영화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