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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태희의 우당탕탕 첫 부산여행기(1)

<<에필로그>>

 

때는 바야흐로..매우 습기차고 무더운 여름 2013년 7월 10일.

14년 우정지기인 박선희(27세)에게서 연락이 왔다.

"태희야....나...힐링이 필요해....우리...........떠나자....!!!!!"

그녀의 이 한 마디는 복잡한 내 마음을 매우 간단하게 번뜩이게 해 주었다.

매일 매일 시간가는 줄은 모른채, 멘탈 붕괴가 온지 어언 3개월째....

나의 얽히고 얽힌 정신실타래를 풀어야할 때가 온 것 같았다..!!!!

14년지기 두 여인은 이제 갈때까지 간 것이다. 이 사건은 그냥 평범한 것이 아니다!

그 이유인즉슨... 사실 14년동안 동거동락하면서

단 한번도 우리끼리 여행을 간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귀찮아서...."

저번에 글에서도 이야기했었듯이..나는 여행을 갈 필요를 별로 느낀적이 없다.

궁금하지가 않은 것이다. 나의 14년지기 그녀(박선희) 또한 마찬가지였다.

집에서 시원한 에어컨이나 쐬면서 떡볶이 만들어 먹는 것을 최고의 휴가라고 자부하는 그녀들이

여행을 간다는 것은, 야구선수 이대호가 도루를 하는것과 같은일이다!!!!!!!!!!!!!!!!!!

어쨋든 그만큼 희한하고도(?) 요상한(?)일이었으니, 그녀와 나의 마음은 옛날 스카이 핸드폰 진동만큼이나

부르르 떨렸다.

 

<사랑하는 선희와 함께> I LOVE MY FRIEND♡

 

Chapter.1  차표 한장 손에 들고 떠나가느냐.

선희와 내가 계획을 짜려고 모이자고 말만 한지 2틀째..그녀들은 아무 진전도 없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무계획 + 전혀 무계획 = 대책없음" 이기 때문이다.

결국 그렇게 선희와 나는 여행을 떠나기 직전날밤, 우리집에 모였다.

그리고는.....KTX기차 티켓 AM.7시 25분을 예약을 한 후,

모두의 마블 앱게임을 밤 11시 30분까지 하고 말았다.^-----^

다음날 무슨일이 있어도 일찍 일어나자고 우정의 약속(?)을 한 후에 헤어졌고,

다음날 아침......박선희(27)는 출발시간 45분 전까지 아무연락도 없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내가 바래러 집앞으로 갔고, 그녀는 세수도 하지 않은채 나를 따라왔다.

하루일정계획을 짜는 것은 기차에서 정하기로 했기 때문에, 기차에 올라타자마자 선희와 나는

2시간동안  초싸이언 집중을 하고, 맛집을 찾아 눈과 손가락을 바삐 움직였다.

7월 12일 금요일 계획일정 :

부산역 -> 서면시장(송정3대돼지국밥) -> 사직구장 -> 부산어린이대공원 -> 광안리 근처 시립미술관

-> 해운대 아쿠아리움 -> 광안리 해수욕장 -> 광란의 불금(?)

 

드디어!!! 드디어!!! " 천안아산역-> 부산역"에 도착을......했습니드아아아~~~!!!(1박2일 강호동말투)

처음으로 아래지방으로 내려와보니, 굉장히....매우.....더웠습니다;;;;

부산에 오면 100명중에 1000명정도 찍는다는 부산역 앞 사진 한컷 찍은 후에,

계획대로.. 부산역-> 서면역으로 약 15분정도 전철로 이동했습니다.

요즘은 역시, 스마트폰이 발달이 잘 되어서 길 찾기가 어렵지 않더군요. ^^

부산전철에서 신기했던 것이, 모든 어르신들이 옆 사람한테 참~~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우리가 핸드폰을 만질때나, 이야기를 할때에 본인들의 일인냥 친근하게 보고(?) 섞이(?)셨습니다.

서면역에서 하차한 후에, 우리는 서면시장이 아니라 끈적하고 찝찝한 선희를 위한 사우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목욕탕을 찾아서 헤멘지 30분만에 간신히 발견할 수 있었고, 그녀는 재빨리 목욕탕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시원하니? 선희야??"

"응!!매우 개운해!!!"

"다행이야.^^니가 씻고 나오니까 시장가서 밥 먹으면 시간이 딱 맞겠다!!"

무한긍정의 힘으로 우린 서면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블로그에서 맛집이라고 올려놨던, 송정3대 국밥집에 갔습니다.

충청도보다는 모든 음식이 약간 심심했지만, 고기국물인데도 맛이 굉장히 깔끔하고 담백해서 놀랐습니다.

너무나 맛있게 먹었죠. 둘 다 매운 것을 좋아해서, 차림사님께 쳥양고추를 따로 달라고 한 뒤에 잘게 잘라서

넣어 먹었습니다. 국수사리와 새우젓을 넣으니 정말 금상첨화더군요! 부산에서의 첫 음식은 굉장히^________^

맛있었습니다.

따뜻한 점심을 그득하게 먹은 후에 그녀들은 소화가 필요했습니다. 시장에는 여러가지 것들이 많았는데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더군요.

 

선희와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오락실을 참 잘 다녔습니다. 게임을 너무 너무 좋아하죠. ^^.

그동안 둘 다 첫 데이트에 남자를 오락실로 데려왔었다면, 말 다한거겠지요. 호호호.

그러나..........첫번째, 우당탕탕 사건은 이 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에 제가 동그라미 친 지갑이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둘 다 어리버리하고 무언가를 잘 잊어버리는터라 조심을 했어야 했죠........;;;;;

지갑을 두고, 우리는 신나게 부산 어린이 대공원으로 택시를 타고 가버렸습니다.

갔다가 다시 오락실로 되돌아오는 택시안에서 몇번이고, 조상님께 빌었습니다.

성격 고칠테니까 지갑좀 찾아달라고(?)말입니다.

택시에서 내려서 오락실로 달려가 보니...지갑은 역시 없었습니다...ㅠㅠ

그리고 3분뒤, 선희가 천사처럼 날개를 달고 저에게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녀의 손에는 저의 지갑이 있었습니다.

"태희야 주인아저씨가 보관하고 계시더라고..!!다행이다 ㅜ"

"선희야..난 니가 달려오는데..빛나보였어..."

부산은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은것같았습니다.^______________^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우리는 다시 택시를 타고, 부산 어린이 대공원으로 갔습니다.

도착을 해서, 대공원 지도를 보고 안쪽으로 들어갔더니.. 동물원은 공사중이더군요.!!!!;;;

임시방편으로 대공원 옆에있는 산책로를 따라 올라갔습니다.

우연히 걷게 된 그 산책로는 천국이더군요....!!+ㅁ+

너무나도 정돈이 잘 되어있는 산책로였습니다. 굉장히 무더운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자연에 홀려서

발걸음이 너무나 가벼웠습니다!!!짱짱짱

모든 곳이 그림같았습니다.

                                                                          <정상>

<옥의 호수>

<태희.선희>

 

 

어린이 대공원에서 의외의 자연경치를 맛 본 후에 우리는 버스를 타고 35분정도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지체되서 해운대로 곧바로 갔습니다.

 

이렇게 무더운날, 산을 탔는데...시원한 엔젤리너스 빙수가 빠지면 안되죠!!!! 엄청 맛있었습니다.!!

 

약 40분만에 해운대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휴가철은 아닌지라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더군요.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날씨가 흐려보이지만...저 날은 엄청나게 더웠습니다. ^^

부산 해운대에 와서 충격을 받은 점은, 서해안만 다녀본 제가 생각하는 바다는 시골이었는데..

해운대는 정말..바로 옆에 고층건물들과 고급호텔, 프랜차이즈 커피숍, 다이X 등등....도심 한가운데 바다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해운대는 젊은이들의 도시였습니다. 서울보다 더욱더 예술적으로 발달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밤이 되니, 젊은 예술가들과 외국음악가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우리는 해안가를 따라서 걷다가 유람선 타는 곳을 발견했고, 유람선에 PM10:00에 승선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야경이 아름답다는 광안대교와 해운대를 50분동안 감상했습니다.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고, 마음속에 잊지못할 반짝이는 야경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바닷가에 빠뜨릴까봐, 사진기와 핸드폰을 숙소에 두고 오는 바람에 사진을 찍지 못 했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무계획에서 비롯된 실수겠죠.

그렇지만..그 날밤은 절대 잊지 못 할것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그 곳.... 부산의 밤바다 말입니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