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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박현주 미래를 창조하다>

 

 

박회장을 오래전부터 만나온 사람들은 그의 언변을 두고 

"감각적이면서 본인이 생각한 것을 속사포처럼 쏟아낸다"고 말한다. 

대화를 듣고 있다보면 정신이 없어질 정도라고 한다.

 

그의 이런 화법으로 미뤄볼때 좌중을 압도하긴 하지만 논리적으로

이끌기보다 느낌과 감정을 동요하게 만드는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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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이 너무 많다. 그리고 말이 아예 없기도 하다.

 

한 번 말하기 시작하면 지루할정도로 말을 풀어서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할 때에는 말을 한 마디도 안한다.

 

사람들은 용건만 간단히 말하지 않는 나를 이해 못할테지만,

내가 무언가를 이야기할 때에는 정보전달이라기보다,

감정을 악기로 표현하듯이 그 사람이 내 감정을 느끼기 바란다.

 

"바나나를 먹었어"

 

이렇게 이야기하면 상대방은 그냥 자신이 평소에 먹은 바나나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난 이렇게 이야기한다.

 

"내 눈앞에 약간 노란게 있었어! 그런데..그 바나나가 말이야..아까 엄마가 먹으라고...어쩌구 저쩌구.." 

 

사람들에겐 결국은 바나나를 먹은! 결과가 중요하겠지만,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그 바나나가 나에게 얼마나 특별했고, 평범한 바나나가 아니었다는거다.

오늘 먹은 바나나와 어제 먹은 바나나는 나에게 매일 다르다.

매일 매일 다른 느낌과 새로운 것을 생각하는데, 어떻게 그것이 간단하게 이야기 될 수 있을까?

 

물론, 이 이야기가 나에게는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듣기 싫다면, 말하지 않아도 전혀 상관이 없다.

난... 그냥!!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사람들이 중간에 지루해하면, 이야기를 멈춘다.

 

이야기를 멈추면, 배려심 깊은 사람들은 내 말을 끝까지 들어주려고 하지만

난 정말로 상관없다.^^오히려 고맙기까지하다.

세상사람들은 거의 다 배려심이 깊은것 같다.

난 그런 사람들이 신기하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