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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름다움의 옆에는 내 마음의 그림이 있다.

평소에 글을 끄적이기를 좋아한다. 그다지 긴 글은 아니지만, 내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글을 쓰는 것 만큼 가깝게 표현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내가 주로 즐겨쓰는 글쓰기는 '시 짓기'이다.

아름다움과 따뜻함이 느껴지면, 나는 여지없이 펜을 잡고 서성인다.

여러가지 지은 시가 많았지만, 공책이나 일기장, 인터넷에 흩어져 있어서 잘 찾지 못한다. 그래서 우연히 발견한 자작시를 한 번 올려본다.

천안에는 '뚜쥬르'라는 수제빵집이 있다. 오해하지 말아야하는 것이, 절대! '뚜레쥬르'가 아니다. 뚜레쥬르가 생기기 훨씬 전부터 천안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뚜쥬르빵집은 언제나 2층으로 되어있는데, 현재는 천안에 2군데의 매장이 있다.

2층에는 음료나 빙수를 판매하며 고급스러운 분위기이다. 천안에 오면 꼭 한번 들러야 할 곳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그 곳에서 빙수를 시키고, 의자에 앉아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마치 가짜같은 진짜 카네이션 한 송이가 꽂혀있었다. 석양같이 아름다운 카네이션에 매료되어서 나도 모르게 또 펜을 들었고, 영수증 뒷 편에 적어보았다.

 

 

카네이션에게 바치는 이야기

지은이 : 이태희

청초하고 매끈한 너의 손을 보았어

미끌거리는 너의 발도 보았지

풍성하게 휘날리는 머리털은

너무나 여려보여서 쓰다듬고 싶을 정도야

니가 고개를 들어 석양을 바라볼때

나는 그런 너의 음과 양의 모습을 보며

그윽하게 향기를 품어본단다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걸 꼽아보라면

난 여지없이 너에대해 늘어놓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