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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꿈을 꿨다..

 

 

내 눈앞에 있었다.

6년전으로 시간을 되돌려서 붙잡고 싶었던 그 사람이..



해맑은 미소도 유쾌한 말투도 여전했던 그와 상반되어보였던 내 모습..


일년을 한결같이 나만 바라보던 그에게.. 다른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했다.

5년만에 만난건데 당연히 그래야지..

그때 내가 거절했던거.. 참 잘했지?

이렇게 나보다 더 예쁘고 조건 좋은 여자 만날 수 있잖아..

그때 마음고생 시켜서 미안해..

연애할 생각도 여유도 없었거든..

생각해보면 나 참 못됐다..

마음 받아줄것도 아니면서 상냥하게 대하고

다가오면 밀어내고..

그땐 내가 너무 어렸어.

그런데 아직까지도 그 못된 습성은 여전해서..

먼저 다가서지도 마음을 받아주지도 못해..



비록 꿈이었지만 행복했으면 좋겠다.

진심이야..

여전히 오빠는 내게 과분한 사람이니까.

그때도,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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