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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장비의 화이트 하우스 다운 감상평





제목에서 부터 내용이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사랑하는 미국을 위해 그리고 인권을 존중하는 사람들을 위해 영웅이 나타나고, 대통령 또한 그를 위해 국가를 위해 행동한다. 화이트 하우스 다운, 백악관 무너지다.


이 영화의 제목은 너무 정직하더군요. ^^;; 진짜 백악관이 폭삭 주저앉아버립니다. 옛날 옛날 그 옛날 헤리슨 포드의 <에어포스 원> 같은 영화라고 보시면 편합니다. 요약할 만한 줄거리 내용은 많지 않습니다. 돈을 밝히는 미국내 이기적인 집단이 테러를 통해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데, 주인공의 신나는 액션과 주인공 딸의 순간의 재치 덕분에 모두 망친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그나마 좀 이야기 할 수 있는 꺼리는 이제 헐리우드는 외부에서 적을 찾지 않는다는 점이죠. 미국인들은 공공의 적을 사담후세인이나 빈라덴의 알카에다 같은 녀석들 만을 적으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이제 그들의 가장 큰 공공의 적은 돈에 눈이 먼 사람들이지요. 언제부턴가 미국 영화와 드라마는 외부에서 적을 찾는 비율보다 내부의 적에 초점을 많이 맞춰 늘리는 것 같더군요. 뭐 정부의 음모론 이야기는 항상 존재해왔던 소재라 아예 없었던 것이 아니지만 이제 외부의 적을 예전보다 무섭게(?) 그려내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실상 미국에게 대항할 만한 강력한 외부의 적이 없는 탓일지도 모르지요. 물론 중국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미국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진 않나 싶어요. 이런 국제 정세의 흐름은 히어로 물에서도 나타나게 되죠. 특히 어벤져스에서 나타나는 내분과 각각의 영웅들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사람들은 항상 가까운 사람들이기도 하구요.



뭐 영화판의 이야기야 어찌되었든 이 영화에 대한 평을 좀 하면, 딱히 볼 것 없을 때 보면 괜찮게 볼 수 있습니다. 음...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볼만한 영화랄까? 물론 시원시원한 액션과 짜임새 있는 이야기, 중간중간 개그 코드 등등은 딱히 흠 잡을 만한 것 없이 잘 흘러갑니다.


문제는 그 흠이 없다는 점이었는데요. 왠지 이미 다듬어진 틀에 액체 석고를 부어서 만든 석상처럼 대량 생산되는 영화 중에 하나의 느낌, 그이상은 아니었거든요. 그렇다고 억지로 흠을 만들으란 이야기는 아니구요. 소재자체가 진부한 감이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월드워z와 맨오브스틸등과 비교해서 고민 중 이시라면, 이 영화를 보고 '음 볼만했어'라는 말을 하기보다 앞서 말한 영화들을 보고 욕하시는 쪽이 낫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 영화들과 비교하고 고민하는 사람은 없겠지만요.


오늘(2013.06.27) 같이 개봉한 한국 영화 <더 웹툰>도 나름 끌리긴 했는데, 한국 공포영화는 썩 안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이 영화를 봤습니다. 원래 목적은 <라스트 엑소시즘>을 보려는 것이었지만, 제가 사는 곳에서는 조조로 안해주더군요. ㅜㅜ 영화 때문에 멀리 가기도 귀찮고... 밤에 9000원을 내면서까지 볼 정도로 기대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포기했습니다.


이미 유명한 기대작들 다봤는데 공짜표가 생겼거나 꼭 영화를 봐야 한다는 등의 이유라면, 썩 나쁘지 않다고 이야기 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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