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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

2월에 그랬달 보이는 것 보다 이 작업 어렵습니다. ^^;;; 이건 음... 제가 포함된 팀에서 한 작업이라서 올려봅니다. 더보기
오랜만에 슬램덩크 본 후기 추억을 곱씹는 드라마가 유행을 타고 있는 관계로 나도 그 유행에 휩쓸려 관련된 추억을 곱씹기 위해서 만화책을 봤다. 인터넷에 매니아들이 써놓은 이야기로는 연재될 당시의 이야기와 완전판이 되어서 나온 이야기, 애니로 제작된 이야기가 약간씩 다르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세세한 에피소드에서 내 기억 속 이야기와 조금씩 차이가 나거나 사라진(?) 부분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왔다. 혹시나 이 만화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강백호라는 붉은 머리의 불량스런 소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수 없이 여자들에게 퇴짜를 맞고 다니다가 고등학교에서 알게 된 여자아이의 권유로 농구부에 들어가 농구를 하게 된다 이야기로 시작된다. 엄청난 체력과 힘, 그리고 큰 .. 더보기
대학시절의 회상 날도 꾸리꾸리하고 요즘따라 옛 생각이 난다. 인생은 자신의 경험치라는 말이 정말 와 닿는게 본인이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른다는걸 깨달았기 때문. 10대의 삶은 전형적인 모범생의 삶이었고 (야자 안하려고 용쓰던것만 빼면_ㅋㅋ) 극과 극으로 20대의 삶은 열등생이었다. 일차적인 문제는 내가 수능을 망쳤다는 거였고, 내 의지와 상관없는 곳으로 대학 진학을 했다는게 흑역사의 시작이었다. 웃긴건 ㅋㅋ 모집인원이 50명이었는데 최초 합격자는 7명만 들어왔다는 것. 수석 차석은 아니었으니 나는 적어도 입학할 당시엔 3~7등 사이였겠지. 아마 1학년 1학기에 담임교수가 내게 신경을 썼던건 입학할 당시의 성적 때문이었을거라 추측한다. 한 학기를 다니고 나서야 깨달았다. 이건 정말 아니야... 라고. 그때 반수를 하던지.. 더보기
완성체 - 색출 우리의 피부색은 모두 까맣다. 1년에 한두 번 다 같이 변하기는 하지만 곧 원래의 검정으로 돌아온다. 같은 피부색은 단순히 동질감만을 연상케 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안전의 지표이다. 어느 순간부터 하얀 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들의 기원은 알 수 없다.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생겨났는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은 배척당하고, 결국 색출되기에 이르렀다. 그들의 수가 제법 많아질 때면 제거 작업이 이루어진다. 하나 둘 씩 잡아내어 내버리듯이 쫓아낸다. 그들은 그런 그들 스스로의 운명을 잘 알기에 우리들 사이에 숨어든다. 그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오인하여 몇몇 까만 이들이 같이 팽개쳐지는 일도 다반사다. 사실 그들이 끼치는 그 어떠한 부정적인 것은 존재 하지 않는다. 물론.. 더보기
요즘 안철수를 보면 드는 생각 안철수는 새정치를 말로만 새정치를 하고 있다.안철수의 주변엔 팬클럽만 가득하다. 이 정도인것 같다. 사람 안철수에 대해서는 꽤 좋다고 평가를 내리고 싶다. 그가 그동안 정치인이 아닌 모습으로 보여왔던 행동들을 보면, 사람 안철수는 사회적인 공헌이라던지 사회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꽤 열심히 진단하고 잘 평가해 왔다고 본다. 특히 그가 대중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게 해준 토크 콘서트는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떤 것이 잘못 되었는지를 제대로 짚어주는 좋은 행위였다고 생각한다. 그 런데 말이다. 정치인 안철수는 조금 다르다. 이런 사람 안철수에 대한 지지가 정치인 안철수로 만들면서 안철수는 자신이 생각했던 이상향인 새정치를 핵심 단어로 내걸게 되었다. 그.. 더보기
우울할때 하면 좋은 일. 이건 내가 가끔씩 가뭄에 콩나듯이 하는 행동이다. 타겟은 버스기사 아저씨. (단, 자주 타는 시간대에 자주 마주치는 기사님들은 피해라) 방법은 아주아주 간단하다. 1. 편의점에 들려서 맛있는 캔커피를 두 개 산다. 2. 계산한다. 3. 버스탈때 운전석에 앉아계신 기사님께 "이것 좀 드세요~" 하며 손에 들고 있는 캔커피 두 개 중 한 개를 건넨다. 3. 그냥 캔 커피만 건넸을 뿐인데도 내 기분이 좋아진다. 4. 내가 베푸는 작은 호의로 인해 기분 좋아진 상대방을 통해 얻어지는 행복감은 덤이다. 사실 난 버스안에서 음료를 마시지 않는데 굳이 두 개를 사는 이유는 - 그냥 하나만 사서 들고가서 드리기엔 뻘쭘해서 ^^;; 이런 호의를 낯선 상대에게 베푸는 이유는 - 자주 보는 상대에겐 혹여나 오해를 살 수 있.. 더보기
완성체 - 평화시스템 품속에 아들의 모습이 담긴 종이를 넣었다. 심호흡을 하라고 그의 내부가 소리쳤다. 몇 번의 긴 숨이 오고가자, 차츰 진정되었다. 수명은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그는 정면에 있는 붉은 색 버튼을 누르려 늙은 몸을 이끌고 다가갔다. 침침해진 수명의 눈에도 새하얀 벽면의 빨간색은 시야에 쉽게 들어왔다. 천천히 버튼을 누르자, 방 중앙 천장에서 직사각형의 하얀 것이 거꾸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벽면과 똑같은 재질로 그 끝에는 컴퓨터 화면이 꺼진 채로 달려 있었다. 수명은 아무런 소리 없이 내려오는 그것을 돌아보았다. 덕분에 소름 끼치는 정적은 유지되었다. 그것이 다 내려와 멈추자 컴퓨터 화면 앞바닥에서는 철제 의자 하나가 솟아올랐고, 그 왼편에는 나무로 된 관이 시간차로 올라왔다. 수명은 걸음을 떼어 자리에 .. 더보기
죄송합니다. 한달치 몰아서 씁니다. 목숨. 목까지 숨이 오간다해서 목숨이라 하던가.내 목숨에 대한 얘기를 누군가에게 들었던 걸로 제일 오래전 이야길한다면초등학교도 들어가기전, 미취학 아동이었던 때로 나이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어렴풋이 시골 큰 집에 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당시 동네 할머님이신지 내 친척 어르신인지도 모르겠다.다만 확실하게 기억나는건 내 손을 보시고 어루만지시면서“ 아이고, 우리 강아지 어쩌누..이리 살면 어쩌누.“ 하시면서 걱정스럽게 보시던 얼굴.그당시에나 그 뒤로나 그게 뭔소린지 몰랐었다. 여태까진. 살아가면서 재미삼아 손금 한번 안보고 사주 한 번 안본사람 있을까나도 그러했다.단순 재미로. 몇번을.그때마다 들었다.길어야 마흔이다. 마흔 넘기면 오래사는거다.뭔소리야, 어짜피 오래 살 생각도 없었으니 다행이지 뭐하고 .. 더보기
김연아의 연애 보도에 사람들은 왜 디스패치를 욕하는가? '나도 이 진흙탕 싸움(?)에 뛰어들어볼까?' 처음에 김연아가 연애를 한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만해도 심드렁했었다. 나는 피겨에 관심도 없고, 김연아의 경기는 제대로 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별로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뭐 김연아에 대해서 안 좋은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김연아 이기에 굳이 나까지 그 대열에 끼고 싶지 않았던 것이 더 컸다. 내가 김연아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면, 그건 김연아에 대한 관심보다 그녀를 열광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의 심리일 것이다. 그런 나였기에 그녀의 연애 보도는 그다지 내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런 내 눈길을 끌고 관심을 끈 것은 김연아의 연애 사실이 아니라 그 뒤에 보여진 언론사들의 분위기와 대중들의 반응이었다. 단순히 유명인의 연애 사실이 “.. 더보기
퇴마록에 대한 단상 신의 선물을 보다가 문득 떠오른 별그대와 퇴마록. 일어나게 될 일들은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그 일어나게 될 일을 억지로 일어나지 못하게 하면 천기를 거스르는 꼴이 되어 상황이 더 악화된다. 드라마는 드라마니까 해피엔딩으로 끝날지 몰라도 내가 지금껏 접했던 책들에선 대다수의 결론이 저랬다. 내 학창시절을 함께해서 애착이 가는 퇴마록은, 권선징악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물음표를 던져줬다. 혼세편에서 '도구르'라는 자가 등장한다. 그는 유능한 요원이었는데 알고보니 '악'의 편을 돕고 있었던 스파이. 그러니까 그 악이라는게.. 일반인이나 퇴마사들 입장에서나 악이고.. 도구르의 입장에선 우리가 악이라고 부르던 그 손길이 구원의 손길이었던 것이다. 죽어가는 도구르라는 사람을 구원해준건, 아니 구원이라는 명목.. 더보기